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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기

[투자일기] Let it Go - 미루어온 매도 하기

by 도시너굴 2023. 6. 30.

이전의 포스팅에서 적은 나의 앞으로의 다짐은 다음과 같다:

1) 주식을 매일 들여다볼 것
2) 주식을 적절하게 팔 것
3) 충분한 공부 후에 이전보다는 크게, 더 공격적으로 투자할 것

이를 위하여 오늘 (드디어) 오랫동안 미루어온 매도를 하며 종목 정리를 했다. 이 과정이 참 씁쓸하였는데, 그래도 다행인 것은 내가 처음 주식을 시작한 것이었기에 애초에 투자한 금액이 크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도 이게 단위가 더 컸으면 어땠을지 오싹하기도 하다. 이 글은 오늘 주식을 매도를 하면서 느낀 점을 기록하고자 한다.

손절매 종목들과 이익과 손실

BB (Black Berry): -$144.18 (-56.22%)

2021년 Game Stop 공매도 사건이 있었을 때, 나는 운좋게 싸게 들어가서 3배 정도 되었을 때 팔았다. 이후 나는 인터넷에서 Game Stop과 비슷할 것이라는 주식을 몇개 샀었는데, AMC와 함께 Black Berry도 샀다. 이후 AMC는 다행히 손실 없이 팔았지만, Black Berry는 통 오르지 않아서 기다리기만 했다. Black Berry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오래된 퇴물(?) 핸드폰 회사 정도라는 것인데, 이후 더 알아볼 생각도 하지 않았다. 사실 오늘 매도하면서도 이 회사에 대한 관심이 전혀 생기지 않았다. 앞으로 요행을 바라지 않고 충분히 가치있는 회사에 투자하자!

 

ATOS (Atossa Therapeutics): -$203.99 (-67.77%)

지인이 추천해줬다는 이유로 아무생각 없이 샀었던 주식의 대표적인 예시. 2년 전 쯤 샀는데, 오늘 매도하려고 처음으로 회사 웹사이트도 검색해보고 링크드인으로 직원들과 임원을 찾아봤다. 이전에는 코로나 치료제와 관련된 개발을 하는 것 같았는데, 요즘은 유방암 치료가 핵심인듯 하다. 최근 국내 암치료 관련 회사인 루닛이 떡상을 했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조사해 보았지만 딱히 계속 가지고 있을 이유를 찾지 못해서 매도했다. 절대로 남의 말만 듣고 사지 말자! (그 사람이 아무리 똑똑한 것 같아도)

 

PTON (Peloton): -$266.54 (-89.81%)

코로나중, 집에만 있으면서 운동을 하지 못하니 럭셔리 실내 자전거 Peloton이 잘 될것 같았지만, 너무 비싸게 샀다.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주가가 너무 많이 올랐을 때 산 것이 문제였던것 같다. 너무 비싸면 사지 말자! (특히 상장한지 얼마 안된 불안정한 회사라면)

 

SPCE (Virgin Galactic): -$334.71 (-78.28%)

다른 글에서 내가 쓰는 단골 (나쁜) 예시이다. 뉴스에서 로켓실험이 성공한 것을 보고 멋있다고 생각해서 샀다. 사실 내가 산 이후에 얼마후 엄청 많이 올랐었지만, 그때 팔지 않고 오히려 더 샀다. 욕심 부리지 말고 떡상했다면 어느정도 부분 매도해서 이익을 실현하자!

 

SQ (Block Inc): -$802.92 (-71.31%)

별 생각 없이 지인이 투자해서 이익을 많이 보았다고 해서 샀었는데, 이렇게 낭패를 볼 줄이야. 미국에서 평소에 Square라는 결제 수단을 사용하는 식당과 가게를 많이 봐서 친근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이 회사의 수익 모델이 어떤지, 어떤 뉴스가 있는지 하나도 확인하지 않았다. 내가 10배 더 투자했다면 손실은 정말 뼈 아팠을 것이다. 절대 내 'impression'으로 투자하지 말고, fundamental을 제대로 확인하자!

 

SNOW (Snowflake): -$572.77 (-44.18%)

사실 이 주식을 팔기는 긴가민가 했다. 왜냐하면 요즘 챗 지피티 때문에 AI/Machine Learning관련 주들이 오르고 있는데, Snowflake도 데이타베이스 서비스이니 관련주로써 이제 오를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 회사에서도 덜 쓰는 추세이고, 검색을 해 보니 이전의 Snowflake의 장점이였던 Shared Database기능이 Amazon AWS에서도 가능해 지는 것 같았다. 옛날에는 유니콘 스타트업 같은 느낌에 우리 회사에 몇몇 팀도 써서 샀는데, 2년이 지난 이후 더이상 인지도가 그렇게 많은 것 같지 않다. 테크니컬한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전 나 또한 이 회사에 대한 모든 정보와 강한 신념이 있어야 한다!

 

CVNA (Cavana): $1,078.21 (+65.32%)

카바나는 내가 지인의 추천으로 산 종목이지만, 운좋게 많이 오른 케이스이다. 하지만 내가 이 회사에 대한 이해가 높은 것도 아니고, 요즘 왜 주가가 막 오르고 있는지 잘 이해가 되고 있지 않다. 전기차 관련 주여서 그런 것 같은데, 이 회사 자체가 얼마나 좋은지는 잘 안느껴져서 보유하고 있던 주식 상당수를 매도했다. 특히나 수익률이 꽤나 높아서 더 욕심부리지 말고 지금 이익을 실현하는게 좋다고 생각했다. 어느정도 많이 먹었으면 부분 매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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