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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는 수익성 지표, ROI/ROA/ROE

by 도시너굴 2023. 5. 27.

주식 투자 공부를 하다 보면 비슷한 용어들과 지표들이 굉장히 많이 등장한다. 가령, ROI/ROA/ROE처럼 한 글자만 차이나는 영문 지표들이다. 각각 약자를 풀자면 Return on Investment (투자 대비 수익), Return on Asset (자산 대비 수익), Return on Equity (자본 대비 수익)이다. 주식 투자자로서 기업의 수익성을 이해하기 위해, ROI/ROA/ROE와 같은 지표를 많이 참고한다. 오늘은 이 세 가지의 차이와, 앞으로 내가 투자할 기업의 재무제표 분석 시 활용하고자 하는 ROE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다루고자 한다. 

주식 초보를 위한 ROI/ROA/ROE 의 뜻과 차이

이 전의 포스팅에서, Asset (자산) = Equity (자본) + Debt (부채) 임을 다루었는데, 이처럼 자산과 자본은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서로 다른 지표로 쓰이기도 한다. 내가 느끼기에 ROI/ROA/ROE 또한 밀접한 관련이 있는 헷갈리는 개념이다. 셋 다 "Return On" 이라는 말이 있듯이, 셋 다 수익성에 대한 개념이다. (Return을 보상이라는 뜻으로 본다.) 그럼, 어떤 것에 대한 보상일 까? ROI는 전반적인 투자 (Investment)에 비한 수익 (보상), ROA는 총 자산 (Asset)에 비한 수익, ROE는 총 자본 (Equity)에 비한 수익이다. 만약 내가 투자자로서 ROI가 높다고 하면, 내가 투자한 총 투자 비용에 비해 벌어들인 순 이익이 크다는 것이다. 만약 어떤 기업의 ROA가 높다고 하면, 그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자본과 부채를 합한 총자산을 잘 운용하여 큰 이익을 남기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어떤 기업이 1500만 원의 총자산이 있는데 그중 300만 원이 순이익을 남긴다면, ROA는 300만원을 1500만 원에 나눈 20%가 된다. 이와 아주 밀접하게, 어떤 기업의 ROE가 높다고 한다면 그 기업의 순수 자본에 대비하여 높은 순익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전의 예시에서, 만약 기업의 1500만 원 총 자산 중 500만 원이 은행에서 빌린 부채라면, 이 기업의 순수 자본은 1000만 원이다. 그러므로 ROE는 순이익 300만원을 자본 1000만 원으로 나눈 30%가 된다. 나는 ROI에 대한 개념이 특히 헷갈렸는데, 공식으로는 ROA와 비슷하게 순이익을 총자산으로 나눈 값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차이는, ROI는 자산 중 영업에 투자된 부분만 고려한다는 것이다. 이전의 예시에서 기업이 1500만 원의 총 자산 중 300만 원은 부동산 투자 등에 쓴 영업 외 자본이라고 하자. 그러면 ROI는 순이익 300만원을 영업 외 자본을 제한 자산 1200만 원으로 나눈 25%가 된다. 

주식투자에 ROE 활용하기

다시한번 정리하자면, ROI와 ROA는 부채를 포함한 자산과 관련된 개념이고, ROE는 부채를 제외한 자본에 대한 개념이다. 베테랑 주식 투자자들이나 전문가들은 ROI/ROA/ROE 모두 심층 분석 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제 막 재무제표를 배우며 체계적인 분석을 시작하는 입장에서 한 번에 모든 것을 다 활용하기보다 ROE 한가지 부터 활용하고자 한다. 기업의 ROE를 알아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직접 공식을 대입하여 당기순이익을 총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을 계산한다. ROE = Net Income (Profit) / Shareholder's Equity (%)
  2. 구글에 검색해 본다. (예를 들어 구글에 "Apple ROE September 2022"라고 검색하면 macrotrends.net 등의 여러 유용한 웹사이트에서 ROE/ROA/ROI를 확인할 수 있다.)
  3. 증권사 어플을 활용한다. (나는 미국 주식은  Charles Schwab의 주식 어플에서 재무제표의 Balance Sheet (대차 대조표), Income Statement (손익 계산서)에서 자산/자본/부채 및 매출, 이익을 확인하고 있다. 카카오 증권, 토스증권, 대신증권 등 한국의 여러 증권사 어플도 유사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ROI/ROA/ROE는 수학 공식이 쓰이는 비슷한 개념인 만큼, 헷갈리기 쉬울 수 있다. 처음부터 모든 지표를 활용하여 기업분석을 하기 어렵다면, 오늘 다룬 ROE만큼은 꼭 확인해 보도록 하자. 나도 이제까지 내가 (심층 분석 없이) 투자한 기업들의 ROE를 역추적하며 분석을 하니 나름의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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