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주식시장 많이 안 좋았을 때, 금융업계에서 일하는 친구들이 채권을 사보 기를 추천했다. 같은 시기에 내가 구독하는 미국 경제 뉴스레터에서도 채권에 관한 글이 많이 올라와서, 미국 국채 채권을 묶은 Treasury Bond ETF (SGOV)를 딱 한주 매수했다. 솔직히 어떤 펀드인지 잘 모르면서 Bond (채권)에 한 번도 투자한 적이 없어 일단 하나만 사보고 나중에 알아보려고 했다. 주식에는 이제 익숙하지만, 채권은 개념만 어렴풋이 알고 있어서 나와 같은 초보 투자자를 위해 채권에 대한 기초 상식과 주식과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다루어 보도록 하겠다.
채권과 주식의 차이점
채권은 주식처럼 투자의 한 형태이지만, 주식과 다른 특징과 위험 수준을 가지고 있다. 주식은 회사의 소유권을 나타내는 것으로, 주식을 소유하면 해당 회사의 소유권을 갖게 된다. 주식을 구매하는 것은 회사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하며, 주식의 가치는 회사의 성과와 전망에 따라 변동한다.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 주식의 가격 상승 및 배당금을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주식 시장은 변동성이 크고 예측하기 어려운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다. 주식 투자는 (보편적으로) 고위험-고수익의 투자 형태로 알려져 있다. 아무래도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저점에서 사서 고점에서 팔아야 하니, 그 사이에 엄청난 분석과 결정을 내려야 하니 다이내믹한 면이 많은 것 같다. 반면 채권은 기업이나 정부 등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무증서로, 투자자는 채권을 구매하여 발행체에게 자금을 대출해 준다. 즉, 주식은 기업의 소유권을 대가로 돈을 주고 사는거지만, 채권은 기업이나 정부의 신뢰성을 바탕으로 돈을 빌려주는 것이다. 채권을 소유하면 발행체에 대한 채권자로서 이자를 수령하고, 만기일에 원금을 상환받을 수 있다. 채권은 일반적으로 주식에 비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수익을 제공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채권의 수익률은 일반적으로 주식에 비해 낮고, 때에 따라 투자 금액의 상당 부분을 보장해주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차이점과 특징에 따라 투자자는 투자 목표, 위험 허용도, 그리고 시장 전망 등에 따라 주식이나 채권을 선택한다. 주식은 높은 수익을 원하고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는 투자자에게 적합할 수 있으며, 채권은 수익의 안정성을 우선시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할 수 있다. 그러나 나처럼 이제 막 주식 투자를 시작한 초보 투자자들은 채권에 대한 개념을 아예 모르고 있거나, 주식보다 더 생소하게 느껴져서 리스크와 상관없이 잘 모르는 영역이기에 멀리한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잘 알아보고 채권에 투자하면, 오히려 아직 전략이나 원칙이 없는 초보 투자자들에게 주식보다 더 안전한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채권과 주식의 상관관계
주식과 채권은 모두 투자를 위한 금융상품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주식은 주식거래소에서 매수 및 매도가 이루어지고, 채권은 채권시장에서 발행체와 투자자 간의 거래가 이루어진다. 또한, 주식과 채권의 가격은 경제 지표, 기업 실적, 정책 변화 등과 같은 경제적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채권과 주식은 금융 시장에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주식과 채권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을 때가 많다. (올해 초 주식시장이 많이 안 좋았을 때 주변 사람들이 말한 것처럼 말이다.) 이러한 경향은 다음 세 가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 첫 번째는 금리(interest rate)와 주식 시장에서 바라보는 관점이다. 일반적으로 금리의 상승은 채권 시장에서 수익률이 상승하고, 주식 시장에서는 경기 둔화 및 기업 수익에 대한 우려로 주가 하락을 유발할 수 있다. 이는 채권 수익률이 경제적 안정성과 안전성을 나타내는 반면, 주식은 기업의 성과와 성장에 따라 가치가 변동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경기 상황에서 바라보는 관점이다. 경기 침체나 경기 회복과 같은 경제적 상황은 주식과 채권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경기 침체 시에는 채권 수요가 증가하여 채권 가격이 상승하고 수익률이 하락할 수 있으며, 주식 시장에서는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로 인해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 반대로 경기 회복 시에는 주식 시장이 상승하고 채권 시장은 하락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투자자 심리에서 바라보는 관점이다. 투자자들의 심리적 요인과 인식도 주식과 채권 시장의 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긴축적인 경제 정책이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인해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고 채권을 구매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
물론 중요한 것은 주식과 채권의 상관관계는 항상 일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시장 조건과 다양한 요인에 따라 변동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둔다는 것이다. 따라서 투자 결정을 할 때는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앞으로 나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이러한 주식과 채권의 상관관계를 고려하여 분산 투자를 해보고 싶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