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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를 위한 금리 기초 상식 - 금리와 인플레이션, 그리고 주식의 상관관계

by 도시너굴 2023. 6. 22.

신문을 읽다 보면 (특히 요즘) 금리라는 단어를 꼭 마주치게 된다. 금리는 간단한 개념인 것 같다가도, 아직 내가 직접 큰 금액을 대출해 본 경험이 없어서 생소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최근 몇 달 인플레이션에 관한 기사를 많이 읽게 되면서, 금리와 주식시장의 관계에 대해서도 배우게 되었다. 이번 글에서는 금리가 주식시장과 인플레이션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다루어 보도록 하겠다.

금리란?

금리는 대출이나 예금에 대한 이자율을 일반적으로 가리킨다. 금리는 중앙은행이나 기타 금융 기관에서 설정하며, 경제의 조건에 따라 변동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중앙은행은 경기 조절을 위해 기준 금리를 조정하며, 이는 대출과 예금에 적용되는 금리에 영향을 주게 된다. 금리는 때로 ‘무겁고 긴 칼’이라고 빗대어 표현하기도 한다. 보통 금리는 소수점 퍼센티지로 변해서 이게 왜 크게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지만, 사실 작은 퍼센티지라도 금리의 변화가 끼치는 영향은 광범위하고 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수점 퍼센티지라도, 몇 억, 몇 조의 소수점 퍼센티지는 몇천, 몇 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기 때문에 중앙은행에서 금리를 설정하는 것이 늘 뉴스와 신문에 나오는 것이다. 금리는 영어로 interest rate인데, 이는 직역하면 이자율로 번역할 수 도 있다. 이자율은 금리와 약간 다른 뉘앙스가 있는데, 이자율은 대출이나 예금 등에서 발생하는 실제 이자의 비율을 의미한다. 즉, 은행이 대출을 제공할 때 적용하는 이자율은 대출의 금리로 표현되고, 개별 거래에서의 이자율은 실제 이자의 비율을 나타낸다. 어떻게 보면 이자율이 더 광범위한 개념으로 해석될 수 있다.

금리와 인플레이션의 상관관계

금리와 인플레이션은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며, 경제에서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상승할수록 물가가 상승하고 화폐의 가치가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에 따라 금리와 인플레이션은 반비례 관계를 가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낮으면, 대출이 더 저렴해지니 (대출하기 더 쉬워지니) 사람들이 더 소비를 하고 인플레이션이 상승한다.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 중앙은행은 경기 조절을 위해 금리를 인상시키기도 한다. 금리 인상은 대출 비용을 증가시키고 경기를 둔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조치는 경제의 과열을 억제하고 물가 상승을 제어하기 위한 정책이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때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은 물가 상승을 억제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간단한 예시로, 최근 몇 달 내가 사는 미국에 인플레이션이 굉장히 심해서 중앙은행이 금리를 계속 인상시키고 있었다. 이가 인플레이션을 실제로 얼마나 완화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물가가 너무 상승하니 중앙 기관에서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이다. 반대로, 경기가 너무 침체되었거나 경제가 너무 축소되고 있다면, 중앙은행은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하는 경향을 보인다. 실제로 미국은 2008년 이후로 금리가 매우 낮아서 ‘제로 금리’라는 키워드가 생기기도 했다. 이후 경제가 더 활발해졌으나, 이제는 인플레이션으로 골머리를 앓는 듯하다. 그러나 금리와 인플레이션의 관계는 복잡하며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으니, 금리와 인플레이션 간의 상호작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예측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제 지표와 정책 결정 요인 등을 고려하여 종합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금리와 주식의 상관관계

이전의 채권 관련 포스팅에서 언급했듯이, 일반적으로 금리의 상승은 주식 시장에서 주가 하락을 유발할 수 있다. 이를 두 가지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 첫번째는 할인율의 관점이다. 금리는 미래의 돈의 가치를 현재 가치로 환산하는 할인율로 생각할 수 있다. 주식은 특정 기업의 미래 이익을 반영하므로, 이 미래 이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할 때 금리가 사용된다. 금리가 상승하면, 미래의 이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할 때 그 가치가 감소하게 된다. 이로 인해 주식의 가치도 감소하게 되고, 주가 하락을 유발할 수 있다. 두 번째는 경제 활동에 대한 관점이다. 금리는 경제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 금리가 낮을 경우, 기업은 대출을 더 많이 받아 확장하거나 투자를 늘릴 수 있고, 사람들은 소비를 늘릴 수 있다. 이는 이익 증가로 이어져 주식 가치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 반대로 금리가 높아지면 대출 비용이 증가해 기업의 이익이 감소하고, 경제 활동이 축소되니 이로 인해 주식 가격도 하락하게 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관계는 단순화된 설명이며, 실제 시장은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곳이니 국가의 경제 상황, 정치적 안정성 등 여러 외부 요인이 주식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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