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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자본, 그리고 부채의 차이

by 도시너굴 2023. 5. 12.

나는 주식 공부를 할 때 영문으로 공부하는 경우가 많은데, 처음에는 자산 (Asset), 자본 (Equity), 그리고 부채 (Debt)에 관한 개념을 익히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직관적으로 부채라는 것이 자산의 일부라는 것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부채는 빚, 빚은 많으면 나쁜 것, 반대로 자산은 많으면 좋은 것이라고 느껴져서 그랬던 것이다. 하지만 회계상의 자산, 자본, 그리고 부채를 분석하는 것은 주식 투자자로서 기업을 평가하는 데 있어 필수적이다.

자산, 자본, 부채의 기본 개념

자산은 회계상으로 회사가 가진 경제적 가치가 재산을 일컫는 것이다. 자산은 부동산, 장비 또는 재고와 같은 유형이거나 지적 재산, 특허 또는 상표와 같은 무형일 수 있다. 자산은 미래의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회사의 능력을 나타내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중요하다. 예를 들어, 한 회사가 귀중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면, 그것은 향후 수년간 임대를 통해 수입을 창출할 수 있다. 쉽게 말하면, 자산은 '돈 되는 것'을 말하며, 투자자들은 회사의 기본 가치를 파악하고 미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회사의 자산을 살펴보아야 한다.

 

부채는 기업이 사업 운영을 하면서 빌린 돈을 의미하며, 이자로 갚아야 한다. 부채는 채권, 대출, 그리고 지폐를 포함한 많은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기업이 부채를 발행할 때, 원금에 이자를 더한 금액을 미래에 상환할 것을 약속한다. 투자에 대한 고정 수익률이 보장되기 때문에 부채 투자자들은 주식 투자자들보다 위험을 덜 떠안고 있다. 기업에 대해 공부할 때, 기업의 자산이 크다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 자산에는 큰 부채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어서, 자본은 자산에서 부채를 제한 몫이며, '순자산' 이라고도 부른다. 바로 이 자본이 회사의 소유권을 나타내며, 회사가 주식을 발행할 때 이를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소유권을 파는 것이다. 주식 소유자들은 회사의 이익에 대한 지분을 가질 권리가 있으며, 그들은 회사가 특정 사안에 대해 투표할 수 있는 능력을 통해 어떻게 운영되는지에 대한 발언권을 가지고 있다. 주식투자자들은 기업의 성공에 투자하고 있고 투자에 대한 고정 수익률을 보장받지 못하기 때문에 부채 투자자들보다 더 많은 위험을 떠안고 있다. 하지만 회사가 잘 되면 주식 투자자들이 부채 투자자들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주식 투자에 적용하기

주식투자 측면에서 자산, 자본, 부채 이 세 개념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자들이 회사의 주식을 살 때, 그들은 본질적으로 회사의 소유권(지분)을 사는 것이다. 이것은 그들이 배당금의 형태로 혹은 주가의 상승을 통해 이익의 몫을 얻을 것이기 때문에 그들이 회사의 성공으로부터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들은 투자 수익률이 고정적으로 보장되지 않고 회사가 실패할 경우 투자금을 잃을 수밖에 없어 채무 투자자보다 더 큰 위험을 떠안고 있다. 투자자들은 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회사의 자산, 자본 및 부채를 보여주는 대차대조표를 본다. 이 세 항목 사이의 관계는 간단하게 자산 = 부채 + 자본 (Asset = Debt + Equity) 이라는 방정식으로 기억하도록 하자.

참고할 개념: Book Value (자기 자본)

주식 공부를 하다 보면, 영문으로 'Book Value'라는 단어가 종종 등장했다. 한글로는 자기 자본이라고 번역되고 있는데, 자본 (Equity)과 비슷해서 헷갈리곤 했다. (이하로는 영문으로 표기하겠다). Book Value와 Equity는 관련된 개념이지만 같은 것은 아니다. Equity는 기업의 소유지분을 나타내는 반면 Book Value는 기업의 자산가치에서 부채를 뺀 값을 나타낸다. Equity는 기업의 부채를 공제한 후 자산에 대한 잔여 지분이며, 회사의 자산에서 부채를 빼거나 회사의 재무제표에 계산되어 있다. 즉, 기업의 자산을 모두 매각하고 부채를 모두 갚았을 때 남은 돈의 양을 나타낸다. Equity는 회사에 대한 소유지분의 가치를 나타내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핵심 지표이다. 반면 Book Value는 기업의 회계적인 차원에서의 가치를 반영하는 척도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Book Value는 그저 비용에 기초하고 있으며, 기업 자산의 현재 시장 가치를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가령 유통 구조, 기술이나 규제의 변화, 경제상황의 변화 등의 요인에 따라 자산의 실제 시장가치가 Book Value보다 높거나 낮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업이 매입 후 가치가 상승한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면, 그 자산의 시장가치는 Book Value보다 높을 수 있다. 반대로 회사에 재고가 쌓여있거나  가치가 하락한 경우에는 그 자산의 시장가치가 Book Value보다 낮을 수 있다.

 

요약하자면, 자산, 지분, 부채는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를 고려할 때 이해해야 할 중요한 개념이다. 자산은 미래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기업의 능력을, 자본은 기업 내 소유권을, 부채는 기업이 차입해 이자로 갚아야 하는 돈을 나타낸다. 이 세 가지 개념 사이의 관계는 평가할 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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