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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주식과 나의 2020년-2023년 투자분석

by 도시너굴 2023. 5. 19.

2020년 주식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산 주식 중 하나는 다름 아닌 애플이었다. 이후 거의 무작위 수준으로 주식을 이것저것 모아서 현재 20가지가 넘는 주식을 가지고 있다. 슬프게도 대부분의 주식에서 손해를 보고 있지만, 애플은 감사하게도 2023년 5월 19일 현재 17% 의 수익을 내주고 있다. (참고로 나는 아직 주식 매도를 한 적이 거의 없다). 이제까지 배웠던 개념을 애플에 대입하면서, 나의 2020년부터 2023년까지의 투자를 분석하고자 한다.

애플 주식을 산 이유와 매수 패턴

내가 애플 주식을 처음 매수한 시점은 코로나가 막 시작한 2020년 6월이었다. 당시 나는 미국의 로빈후드 (Robinhood)라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주식을 시작했다. 코로나로 많은 직장인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나를 포함한 내 주변의 직장인들이 로빈후드와 같은 수수료가 0인 증권 플랫폼을 통해 쉽게 주식을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훗날 나는 게임스탑 사태로 로빈후드를 떠나게 되지만 이는 다른 포스팅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나는 처음에는 주식을 시작하는 것이 두려워 가장 안전하고 절대 망하지 않을 것 같은 IT/테크 기업 위주로 주식을 샀다. 고로, 세계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기업인 애플을 산 것이다. (2023년 5월 19일 현재,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2조 7천700억이다.) 나는 2주~한 달에 한번 그때마다 꽂히는 주식을 매수했는데, 애플은 가능하면 한 주라도 매수하기도 했다. (초기에 나는 로빈후드에서 지원하는 소수점 거래를 통해 1주가 채 되지 않게 매수하기도 했다.) 위 그래프에서 보이듯이, 초기에 나는 한번에 1주에서 3주 정도 매수를 했다. 하지만 2022년 이후 주가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잘 버티고 있는 애플 주식을 더 많이 매수하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개별 애플 주식을 산 것은 작년 9월인데, 이후에는 ETF 위주로 매수를 하고 있다. 

애플의 영업이익, EPS, PER

나는 영문으로 된 Macrotrends라는 웹사이트를 사용하여 기업에 관한 여러 재무지표를 분석했다. 내가 애플 주식을 처음 매수한 2020년 6월과 가장 최근 발표된 2023년 3월의 지표를 분석해 보았다. 다음은 Macrotrends에 따른 애플의 영업이익 (Operating Income), EPS (Earning Per Share), 그리고 PER (Price Earning Ratio)이다:

  2020년 6월 2023년 3월
영업이익 (Operating Income) $13.1 Bn (131억 달러) $28.3 Bn (283억 달러)
EPS (Earning Per Share) $3.31 $5.89
PER (Price Earning Ratio) 27.09 27.96

 역시 세상에서 가장 유명하고 시가 총액이 큰 기업답게 PER가 굉장히 높다. 즉, 많은 투자자들이 애플 주식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주가 벌어들이는 돈 (EPS)와 대비해, 주가가 쑥쑥 오르고 있는 것과 일맥상통하다. Macrotrends에 가보면 여러 지표들을 내가 원하는 기간에 맞춰서 그래프를 분석할 수 있으니, 꼭 한번 확인해 보길 추천한다. 

나의 2020년-2023년 애플 주식 투자를 돌아보며

이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막연하게 알았던 여러 재무지표들에 대해 복습하게 되었다. 부끄럽게도, 나는 지난 3년간 소위 '막무가내' 주식 투자를 하면서 한 번도 오늘 알아본 것과 같은 수준의 분석을 해보지 않았다. 뉴스와 주변에서 들리는 소식을 위주로 좋은 것 '같은' 회사에 투자를 많이 했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심각한 손실을 본 적은 (아직) 없지만, 이 글을 쓰면서 재무제표를 기반한 분석을 하게 되니 앞으로 주식 투자할 때는 더 신중한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Macrotrends에는 이 글에서 다룬 세 가지 지표보다 훨씬 더 많은 지표들이 있지만, 이제 막 재무제표를 조금씩 이해하게 된 초보 주식 투자자로서 이 세 가지만이라도 눈여겨 분석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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